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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축구일반

[IS 태백] 최재영의 선문대, 광주대 2-0 격파→태백산기 ‘2연패’ 달성

선문대가 지난해에 이어 태백산기 2연패 위업을 이뤘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7일 강원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이승원 감독의 광주대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후반 10분 터진 정성엽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선문대는 지난해 태백산기를 제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면서 대학축구 최강팀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이번 여정은 쉽지 않았다. 숭실대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진 선문대는 8강(칼빈대)과 준결승(청주대)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행을 확정했고,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반 초반은 선문대가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린 광주대도 기회를 잡는 데 애먹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 불꽃이 튀었다. 선문대는 전반 31분 김하민이 처리한 프리킥을 정성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대는 단단한 수비 대형을 구축했고, 간헐적인 압박으로 선문대를 괴롭혔다. 그런데도 선문대는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선문대는 전반 42분 나승훈의 패스에 이은 정성엽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히며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광주대는 이정훈과 차준수를 투입했고, 선문대는 박선우를 넣었다. 광주대가 후반 1분 윤승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에는 광주대가 공세를 퍼부었는데, 선제골은 선문대의 차지였다. 선문대는 후반 10분 안재준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 후 뒤로 내준 볼을 정성엽이 빈 골문에 차 넣으며 앞서갔다. 골이 필요했던 광주대는 라인을 올리고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문대는 이전과 같이 유려한 패스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광주대가 전방 압박을 시도해도 선문대의 볼을 뺏기는 쉽지 않았다.마음이 급했던 광주대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얄미울 만치 볼 관리를 잘한 선문대는 후반 종료 직전 이은표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3.07.17 16:25
프로축구

[IS 인천] ‘인천과 1점 차’ 남기일 제주 감독 “급할수록 여유 가져야”

“이기려고만 하다 보니, 오히려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 프로축구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48) 감독의 말이다. 제주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승점 49(13승 10무 12패)로 6위, 인천은 승점 50(12승 14무 9패)으로 4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놓고 겨루는 양 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를 펼칠 예정이다. 남기일 감독은 인천을 꺾고 순위를 뒤바꾸길 바란다. 강조한 건 ‘여유’다. 남 감독은 “최근 경기도 그렇고 전 경기도 그렇고 이기려고만 하다 보니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우리만의 경기를 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이를 선수단에 전달했다”고 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마감했으나, 전남 드래곤즈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무대로 나가지 못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해 리그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2부에서 1부로 와서 4위로 마감한 것은 분명 잘한 성과다. 우리 축구를 하면서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기일 감독은 “그간 광주, 성남을 거쳤고 그 당시에는 승격과 잔류가 목표였다. 그다음 제주를 선택한 것은 ACL이란 새로운 목표를 위해서였다. 다만, 리그라는 게 원하는 대로 이뤄지진 않는다. 급하기보다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가고, 투자와 성장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면 어느 순간 그런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10.11 19:2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태평양·빙그레 돌풍 잠재운 해태의 4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김성한, 20홈런-20도루 첫 달성 해태 김성한은 9월 17일 광주 빙그레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0 26홈런 32도루. 홈런 타자 김성한이 30도루는 물론 20도루를 넘긴 건 이때가 유일하다. 1년 전 리그 최초로 30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년 연속 '기록의 사나이'에 올랐다.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그는 당대 최고의 타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②300개를 훔친 남자 김일권 김일권은 프로 원년 53도루로 초대 도루왕을 차지했던 '원조 대도(大盜)'였다. 1984년까지 3년 연속 도루왕을 기록한 그는 하락세를 겪었다. 해태와 갈등 끝에 태평양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김일권은 1988년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이듬해 62도루로 단일 시즌 신기록을 세우고 5년 만에 도루왕을 탈환했다. 그는 9월 7일 친정 해태전에서는 최초로 300도루 고지에 오르며 첫 골든글러브까지 처음으로 수상했다. ③권영호, 통산 100세이브 달성 권영호는 프로야구 최초의 전업 마무리 투수다. 프로야구 원년 이선희·황규봉과 삼성의 '15승 트리오'를 구성했던 그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페이스가 꺾였다. 1985년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익히고 마무리로 전업한 그는 6승 6패 26세이브를 올리고 구원왕에 올랐다. 1989년까지 뒷문을 지킨 권영호는 그해 10월 2일 대전 빙그레전에서 통산 100호 세이브를 거둔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④김성근 감독과 '태평양 돌풍스' 1988년까지 태평양은 전신 삼미 시절을 포함해 7년 동안 5번의 꼴찌를 기록했던 약팀이었다. 그러나 1989년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확 달라졌다. 프로 구단 최초로 오대산 극기훈련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했다. 돌풍은 정규시즌 3위까지 향했다. 타선은 빈약했어도 박정현(19승) 최창호(10승) 정명원(11승)을 앞세운 마운드의 힘이 뛰어났다. 돌풍은 가을에 더 강해졌다. 태평양은 삼성과 벌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4회 혈투 끝에 김동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이겼다. 3차전 연장 10회에는 곽권희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⑤빙그레, 정규시즌 첫 우승 빙그레는 1군 참가 4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을 정복했다. 원투 펀치 이상군(16승 5패)과 한희민(16승 4패)이 건재했고, 신인 송진우가 9승 10패 9세이브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빙그레는 최종 71승 3무 46패(승률 0.604)를 거뒀다. ⑥해태, 4년 연속 KS 우승 정규시즌을 2위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를 꺾고 4연패(連霸)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빙그레는 이강돈이 선동열로부터 선두 타자 홈런을 치는 등 4-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2차전 유격수 장종훈의 실책을 시작으로 무너졌다. 시리즈를 마무리한 건 역시 선동열이었다. 그는 최종전이 된 5차전에서 선발 신동수에 이어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⑦한국시리즈의 사나이 박철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시리즈 타율 0.444를 기록한 박철우였다. 입단 3년생 박철우는 1위 표를 19개 얻어 1989시즌 홈런왕 김성한을 9표 차로 제치고 르망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⑧한국 찾은 자니윤, 피터 오말리 198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특별한 손님 둘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왔다. 경기 전 애국가는 토크쇼 진행자인 자니윤 씨가 불렀고, 시구는 방한한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구단주가 맡았다. ⑨신인왕 박정현, MVP 선동열 1989년 신인왕은 19승(2위) 10패 평균자책점 2.15(242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박정현이었다. 정규시즌 MVP는 선동열이 차지했다. 21승 3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등 투수 부문 4개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198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 2022.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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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국보 탄생…해태 버스 불탔던 1986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 0점대 평균자책점 선동열 1986년 해태 선동열은 ‘괴물’ 그 자체였다. 39경기에 등판, 24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개인 통산 첫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규정이닝 0점대 평균자책점' 시대를 활짝 열며 '무등산 폭격기'의 출격을 알렸다. 이해 최동원(당시 롯데·19승 평균자책점 1.55)과 최일언(당시 OB·19승 평균자책점 1.58)의 성적도 인상적이었지만 선동열의 성적은 '넘사벽'이었다. 2. 한국시리즈 MVP '까치' 김정수 해태와 삼성이 만난 한국시리즈(KS)의 주인공은 '까치' 김정수였다. 프로 첫 시즌 9승 6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신인 김정수는 KS 무대에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1차전 구원승을 비롯해 3차전과 5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특히 5차전에선 삼성에 에이스 김시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시진이 시리즈 3패를 당한 것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3. MBC 마운드 책임진 신인왕 김건우 선린상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김건우는 1986년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37경기에서 신인 기록인 18승을 따내며 팀 선배 오영일(12승 8패) 유종겸(10승 7패)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투수로는 1984년 OB 윤석환 이후 2년 만이자 MBC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비운의 천재'였다. 이듬해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긴 재활 치료 끝에 복귀했지만 구위 회복을 하지 못하고 1997년 은퇴했다. 4. 빙그레 이글스의 첫 시작 1986년은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가 첫발을 내디딘 시즌이다. 프로야구 7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참여한 빙그레는 3월 대전구장 앞에서 카퍼레이드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상군·한희민·이강돈 등이 원년 멤버. 전력은 약했다. 108경기에서 31승(1무 76패·승률 0.290)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1983년 삼미에서 30승을 기록한 '너구리' 장명부를 영입했지만 1승 18패(승률 0.053) 평균자책점 4.98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5. 해태 구단 버스 방화 사건 10월 22일 KS 3차전이 벌어진 대구에서 해태 구단 버스가 전소됐다. 광주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호투하던 삼성 투수 진동한에게 한 관중이 병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그 경기에 패했고, 홈 경기를 벼르고 있던 삼성 팬들이 3차전까지 패하자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을 질렀다. 해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야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프로야구 역사에 남는 불미스러운 일이었다. 6. 호랑이해 KS 우승한 해태 1986년 해태는 KS 첫 우승으로 왕조의 서막을 올렸다. 당시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2위에 올라 KS에 직행한 해태는 KS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차전에 승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7회 말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3-3 동점을 만든 뒤 11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성한이 끝내기 안타로 4시간 넘는 혈투를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순간 포수 김무종을 끌어안는 선동열의 모습은 리그 역사에 남는 한 컷이다. 7. 청보의 '파격 사령탑' 허구연 허구연 당시 MBC 해설위원은 1985년 10월 김진영 감독의 뒤를 이어 청보의 지휘봉을 잡았다. 역대 최연소(34세) 사령탑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1986년 8월 성적 부진(15승 40패 2무)으로 사실상 경질됐다. 당시 청보는 전신 삼미 시절을 포함하면 4년 동안 감독이 11번이나 바뀌는 내홍을 겪었다. 허 위원은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 등을 거친 뒤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4대 총재로 선출됐다. 8. 역대 두 번째 노히트노런 6월 5일 부산에서 열린 빙그레전에서 재일교포 김정행(롯데)이 '깜짝'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1984년 방수원(해태)에 이후 2년 만이자 리그 역대 2호 기록. 김정행은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롯데는 8-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정행의 대기록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6일 새벽 축구대표팀 김종부가 3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멕시코 대회) 본선 불가리아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1-1 무승부)을 넣었기 때문이다. 9. 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김무종 김무종(해태)은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재일교포 출신 김무종은 그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24 8홈런 44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해태는 1987년 김종모, 1988년 한대화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돼 3년 연속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10. '헐크'의 100홈런 이만수(삼성)는 개인 기록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9월 2일 빙그레전에서 1회 말 천창호의 초구를 강타,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홈런에 이어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해태 김봉연과 치열하게 100홈런 선점 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에 웃은 건 '헐크' 이만수였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09.10 09:00
프로야구

[IS 잠실]광주 혈투 치른 KIA...김종국 감독 "해영·상현·준영 쉬어야"

"오늘은 쉬어야 할 필승조 투수들이 많다. 다른 선수들이 그 몫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주중 홈 3연전에서 혈투를 치른 KIA 타이거즈가 필승조들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한다. KIA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결과는 좋았지만, 이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매 경기 혈투가 벌어지면서 필승조가 여럿 소모됐다. 21일 경기에서는 선발 임기영이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후 이준영(3분의 1이닝)-박준표(3분의 1이닝)-장현식(3분의 2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과 3분의 1이닝)까지 5명이 등판했다. 이어 22일 경기에서는 이의리가 5이닝을 던진 후 윤중현-장현식-전상현이 각 1이닝, 정해영이 1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후 이준영이 3분의 1이닝을 등판했다. 23일 경기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지만 6이닝을 투구한 후 윤중현과 이준영, 김재열, 전상현 총 4명의 불펜 투수가 동원됐다. 3일 동안 올라온 불펜 투수가 총 14명에 달했다. 결국 연투한 이들 대부분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23일 경기에서는 원래 마무리 정해영이 그 전 이틀 동안 이닝과 투구 수가 많아 휴식일을 부여했다. 전상현이 마무리 경험도 있어서 그날 경기 9회를 맡겼다"며 "해영이는 오늘까지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전상현도 쉬어야 하고 이준영도 마찬가지다. 필승조 중에 쉬어야 할 선수가 많다. 다른 선수들이 그 몫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마운드에는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선발로 나올 한승혁이다. 지난 4월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던 그는 5월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이어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더 크게 무너졌다. 6월 평균자책점이 11.05에 달한다. 김종국 감독은 "삼성전에서는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크진 않았다. 삼성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을 뿐이다. 대신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마지막 결정구에서 실수가 좀 있었다"며 "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잘 던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17:50
축구

'고영준 극적 동점골' 포항, 광주와 1-1 무승부

포항 스틸러스의 '젊은 피' 고영준이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며 K리그 최초 1800골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6분 펠리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포항은 후반 44분 고영준의 극적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7승4무4패(승점25)가 됐고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친 광주는 4승3무8패(승점15)가 됐다. 두 팀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혈투를 펼쳤다. 비 때문에 고전한 건 똑같았지만 전반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쪽은 포항이었다. 광주는 펠리페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며 포항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이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이 공세를 펼치던 가운데 엄원상과 경합하던 김광석이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펠리페는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고 광주가 한 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포항은 계속 광주 문전을 두드리며 골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고 후반 44분 고영준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K리그 통산 1800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08 21:16
축구

K리그2 뒤흔든 공격적 영입, 제주·대전이 펼칠 미리보는 승격 전쟁

K리그2(2부리그)가 살벌한 승격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구단들의 공격적 행보와 함께 오는 29일 개막할 K리그2 순위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개 구단 중 기업구단만 넷에 사령탑을 교체한 팀도 6개 팀이나 된다.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했고 이야깃거리도 풍부하다. 10개 구단 모두 한 시즌 '농사'를 잘 치러 K리그1(1부리그)에 승격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보니 초반부터 말 그대로 혈투가 예상된다. 그 중심에 있는 팀이 바로 지난 시즌 강등의 고배를 맛본 제주 유나이티드다. K리그1에서 최하위인 12위에 그치며 자동 강등의 쓴맛을 봤던 제주는 올 시즌 K리그2 판도를 뒤흔들 유력한 우승 후보다. 굴욕적인 강등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올 시즌 무조건 승격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제주는 어느 팀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승격 전문가'로 불리는 남기일(46)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4년과 2018년, 각각 광주FC와 성남FC를 1부리그로 올려보낸 남 감독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36)을 영입하며 이적시장의 문을 연 제주는 이후 박원재(26) 임동혁(27) 발렌티노스(30) 김영욱(29) 공민현, 조성준(이상 30) 골키퍼 윤보상(27) 등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대부분이 성남, 광주 시절 남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정효 수석코치를 비롯해 코칭 스태프도 광주, 성남 시절 남 감독과 함께 했던 이들로 구성해 말 그대로 '남기일 사단'이 꾸려졌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추가적인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서 제주에 맞불을 놓고 있는 팀은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이다. 황선홍(5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은 채프먼(26) 이규로(32) 구본상(31) 이슬찬(27) 박용지(28) 등 알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하반기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며 16경기 10골을 터뜨렸던 검증된 외국인 선수 바이오(25)도 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1부리그 성남의 골키퍼인 김동준(26)이다. K리그1과 K리그2의 선수 이동 경계가 많이 옅어진 상황이라곤 해도,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가 2부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가 정조국을 영입하고, 대전이 김동준을 데려오면서 이적시장에서도 1, 2부간 선수 이동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처럼 두 기업구단이 적극적으로 판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다시 한 번 2부리그를 밟게 된 경남FC도 설기현(41) 감독 체제에서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력의 핵이었던 쿠니모토(23)를 전북 현대로 보내고 김준범(22)도 인천에 내줬지만 백성동(29) 장혁진(31) 황일수(33) 등 알짜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만드는 중이다. 2018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51) 감독을 데려온 서울 이랜드도 '폭풍 영입'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4 06:01
야구

유리한 고지 KIA, 싹쓸이 절실한 롯데…3연전 개봉박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기태 KIA 감독)"모든 선수들이 투지를 잃지 않고 좋은 기운을 풍기고 있다. 더 신중한 투수 운용을 하겠다."(조원우 롯데 감독)뜨거운 3연전을 앞둔 KIA와 롯데, 양 팀 감독의 출사표다. KIA와 롯데는 지난 9일 사직에서 연장 11회까지 4시간 45분간의 대혈투를 펼쳤다. 롯데의 11-10 승리로 끝난 이 경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이틀 만에 다시 맞붙는다. 3연전이다. 무대는 부산에서 광주로 옮겨진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PS 막차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 있다.KIA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KIA는 10일 한화전에 6-1로 승리한 반면 롯데는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졌다. KIA는 이번 3연전 중 1경기만 승리해도 롯데의 14일 두산전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롯데는 최소 2승1무 이상이 필요하다. 양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이다.이 같은 절박함은 지난 9일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KIA는 10명, 롯데는 8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부담감 탓인지 실책성 플레이도 속출했다. 양 팀을 합쳐 3개의 실책을 범했고, 박빙 상황에서 어이없는 주루 미스도 나왔다. 또 번트 처리 과정에서 타자가 아닌 선행 주자를 잡으려고 모두 세이프를 만들어 주는 상황도 나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9일 경기에서 주루와 수비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아무래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각 파트 코치들이 이 점에 대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 것이다. 그래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선수단의 체력도 변수다. KIA는 11~12일 등판 예정인 헥터 노에시와 임창용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진이 없어 불펜의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이달 7경기에서 선발(24이닝)보다 불펜(40⅔이닝)이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9월 4.98이던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지난 9일까지 6.86으로 뚝 떨어졌다. 또 두산과 롯데에 패한 지난 7일과 9일 경기는 연장 혈투로 치러졌다. 이에 KIA는 10일 투수(하준영)와 야수(홍재호) 1명씩을 제외하고, 투수 김세현과 홍건희를 1군에 등록했다.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역시 불펜진의 체력 부담이 크다. 잔여 일정이 가장 많아 연일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는 10일 홈 사직에서 kt와 더블헤더 1~2차전을 치렀다. 11일부터 시작되는 KIA와 3연전은 원정경기로 열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9일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문규현은 10회초 수비 실책 상황에 대해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 다리가 움직여야 하는데 팔로만 잡으려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혼자의 힘보다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우 감독은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해 내는 게 중요하다. 타선은 잘하고 있다. 더 신중한 투수 운용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8.10.11 06:00
야구

KIA 불펜 보강 차원… 김세현-홍건희 1군 등록

최근 불펜진이 흔들리는 KIA가 투수 2명을 1군에 등록했다.KIA는 10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투수(하준영)와 야수(홍재호) 1명씩 제외하고, 투수 김세현과 홍건희를 1군에 등록했다.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뒷쪽(불펜)이 아쉽다"며 "투수가 필요해서 2명을 등록했다"고 말했다.KIA는 이달 들어 헥터 노에시와 임창용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의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이달 7경기에서 선발(24이닝) 보다 불펜(40⅔이닝)이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두산과 롯데에 패한 지난 7일과 9일 경기는 연장 혈투를 치렀다.구원 계투진의 성적도 좋지 않다. 9월 4.98이던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10월에는 9일까지 6.86으로 뚝 떨어졌다.김기태 감독은 최근 계투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윤동(9일 롯데전 2⅔이닝 무실점, 투구수 31개)에 대해 "오늘(10일) 등판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10일 등록된 투수(김세현, 홍건희)의 등판을 시사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8.10.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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